당뇨인데 숨이 가쁘고 토할 것 같다면? ‘케톤산증’일 수 있어요
당뇨병 환자에게 응급 상황이 될 수 있는 케톤산증. 왜 생기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쉽게 알려드릴게요.
이런 경험, 있으셨나요?
갑자기 속이 메슥거리고, 입에서는 이상한 과일 냄새가 나고, 숨을 쉴 때는 평소보다 훨씬 가빠졌던 적.
당뇨가 오래되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으셨을 수 있어요.
이럴 땐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케톤산증(DKA)이라는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케톤산증이 뭐예요?
우리 몸은 보통 포도당(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쓰죠.
그런데 인슐린이 부족해 포도당을 못 쓰게 되면, 몸은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어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케톤체’라는 물질이 혈액을 산성으로 바꾼다는 것.
이걸 ‘케톤산증’이라고 불러요.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어요.
케톤산증 왜 생기는 걸까요?
- 인슐린을 깜빡하고 안 맞았을 때
- 열이 나거나 감염됐을 때 (몸이 평소보다 인슐린을 더 필요로 해요)
- 당뇨임에도 식사를 안 하고 무리하게 운동했을 때
- SGLT2 억제제 같은 당뇨약 복용 중일 때도 조심해야 해요. 이 약은 혈당이 높지 않아도 케톤산증이 생길 수 있어요.
케톤산증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 물을 아무리 마셔도 목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봐요
- 기운이 없고 머리가 멍해요
-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까지 나요
- 입에서 과일 비슷한 냄새가 나요
- 숨을 깊고 빠르게 쉬게 돼요 (이걸 ‘쿠스마울 호흡’이라고 해요)
조금 더 심해지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쓰러질 수도 있어요.
이때는 반드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케톤산증 검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요?
병원에 가면 보통 이렇게 체크해요
- 혈당: 250mg/dL 이상
- 소변 검사: 케톤 양성
- 혈액 검사: pH 수치가 낮고, 중탄산염 수치도 낮아요
이런 결과들이 있으면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치료하나요?
- 수액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요. 탈수된 몸을 먼저 살려야 하니까요.
- 정맥으로 인슐린을 주입해서 혈당과 케톤을 동시에 낮춰요.
- 전해질, 특히 칼륨 수치를 조심스럽게 조절해줘야 해요.
- 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유발한 원인을 찾아 해결합니다. 감염 때문이라면 항생제 치료도 같이 들어갑니다.

집에서 미리 예방할 순 없을까요?
물론이죠.
아래만 잘 지켜도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 혈당이 250 이상 올라갈 때는 소변이나 혈중 케톤 테스트를 해보세요.
- 몸에 열이 나거나 감기 기운이 있으면 인슐린 양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요.
- 물은 충분히 마시고, 식사 거르지 않기.
- SGLT2 억제제를 쓰고 있다면, 탈수와 감염에 특히 조심하세요.
케톤산증 정리해볼게요
케톤산증은 피로, 메스꺼움, 숨 가쁨, 과일냄새 나는 입냄새처럼 평소와 다른 신호로 시작돼요.
‘설마 이게 뭐겠어’ 싶어도, 이런 증상이 있으면 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조금만 빨리 대처해도, 큰 위험을 막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