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는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약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완치’라는 단어는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더 이상 약을 먹지 않고도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2형 당뇨를 진단받은 이후 약을 끊고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약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사람들, 실제로 있습니다
당뇨를 진단받으면 대부분 당장 혈당약이나 인슐린 치료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약 없이도 혈당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의료계에서는 ‘관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일반적으로는 “당뇨가 좋아졌다”, “당뇨가 없어졌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15kg 이상 감량한 2형 당뇨 환자의 80% 이상이 약을 끊고도 혈당이 정상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결국 체중을 줄이면 우리 몸의 인슐린 기능이 개선되면서 약 없이도 혈당이 잡히는 구조라는 것이죠.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들
1. 살부터 빼야 합니다
살을 빼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의 5~10% 정도만 줄여도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한 60대 남성은 2형 당뇨 진단 후, 6개월 동안 10kg을 빼면서 약을 완전히 끊고 현재까지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단기 다이어트가 아니라 꾸준한 생활 변화였습니다.
2. 먹는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흰쌀밥, 빵, 설탕 들어간 음료수 등은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통곡물, 두부나 생선 같은 단백질 위주 식사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사량과 시간입니다.
배부를 때까지 먹기보다는 항상 70~80%만 먹는 느낌으로,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혈당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3. 운동은 유산소 + 근력운동이 정답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있어 약만큼 강력한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혈당을 즉각적으로 낮추고, 근력운동은 장기적으로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줍니다.
추천하는 방식은 주 5일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30분 + 주 2회 근력 운동입니다.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만 해도 충분한 효과가 있습니다.
4. 스트레스와 수면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잠을 못 자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요가나 명상, 가벼운 산책 같은 활동이 도움이 되고, 하루 7~8시간 정도 숙면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완치라는 말보다, 약 없이 사는 걸 목표로
많은 분들이 “당뇨는 완치가 안 된다던데요?”라고 묻습니다.
실제로 의학적으로는 ‘완치’보다는 ‘정상혈당 유지’라는 표현을 더 많이 씁니다.
하지만 약 없이도 정상 혈당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생활 속에서는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삶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혈당 수치만이 아니라, 삶의 질입니다.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당뇨 진단을 받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식사, 운동, 수면 하나씩 바꿔보는 것이 출발입니다.